예장개혁 총회장 김종봉 목사(전주낙원교회)는 교단과 교회를 섬기고 총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회장은 “회원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서로 소통하고 존중하며 화합하는 총회를 만들어가겠다”라며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의 가치를 먼저 생각하고, 신뢰와 원칙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회무를 이끌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말보다 행동으로 신뢰받는 총회장이 되겠다”라고 강조하며 새 회기의 핵심 방향으로 소통과 존중, 화합과 공동체 가치의 회복, 원칙에 따른 투명한 교단 운영을 제시했다.
총회회관 이전을 위해 박찬섭 목사가 김종봉 목사에게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교단의 외연 확대다. 예장개혁 김베드로 목사 측 5개 노회, 121개 교회가 새롭게 합류했다. 새로 가입한 노회는 중앙노회(임용석 목사·17개 교회), 전라노회(도영철 목사·20개 교회), 서울북노회(윤종식 목사·25개 교회), 해외 케랄라노회(비주몬 목사·43개 교회), 마두리아노회(제바마니 목사·16개 교회) 등이다.
총회는 가입 절차를 마친 노회 관계자들을 총회 석상에서 신입회원으로 호명하며 교단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맞았다. 중앙노회와 전라노회, 케랄라노회, 마두리아노회는 신학교도 운영하고 있어 단순한 교세 확대를 넘어 목회자 양성과 해외 선교·네트워크 기반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외형적 확대가 곧바로 교단의 내적 통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세대와 지역, 국내외 사역 환경이 서로 다른 교회와 노회가 한 교단 안에서 안정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체계화와 함께 공동의 가치와 원칙을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번 총회에서 교단 조직을 실질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제도 개선안이 다뤄진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총회장과 목사부총회장 후보의 목사 임직 경력 기준은 기존 20년에서 15년으로, 서기와 부서기는 15년에서 10년으로 각각 완화 지도력에 참여할 수 있는 목회자의 폭을 넓히는 한편, 조직 요건을 갖추지 못한 노회는 정비하도록 하는 등 노회 운영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교단의 합동과 확장 작업을 지속하기 위한 합동위원회 활동 기간 1년 연장안도 통과됐다. 이는 외형 확대에 그치지 않고 향후 교단 간 협력과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총회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총회회관의 이전도 새 회기의 주요 변화 가운데 하나다. 총회회관을 기존 서울 종로에서 천안으로 이전한다. 이날 나눔의교회 담임 박찬섭 목사는 총회회관 이전을 위한 후원금 500만원을 총회 현장에서 김종봉 총회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총회회관 이전은 단순한 공간의 이동을 넘어 확대된 교단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향후 사역의 거점을 마련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국내외 노회가 새롭게 합류한 상황에서 총회 행정과 교단 사역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조직적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결국 김종봉 총회장 체제의 성패는 교단의 외형을 얼마나 확대하느냐보다 확대된 공동체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하나로 묶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김 총회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섬김과 헌신’이 선언에 머물지 않고 실제 회무와 교단 운영에 어떻게 구현될지가 중요한 이유다. 소통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화합, 공동체 가치의 회복,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이라는 원칙이 국내외 교회의 협력과 교단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