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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교회‘생명의 나무’조형물 제막식

전북기독신문 입력 2025-11-15

교회 순교기념관 입구에 설치돼

 김제만경교회(전철희 목사)는 지난달 31일, 교회 순교기념관에서 

안드레아 로지 작가의 조형물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임우진 건축가(AEV Architectures), 이탈리아 조각가 

안드레아 로지 등 기념관 건립을 함께 이끈 인사들이 참석해, 오랜 기도와 

헌신의 결실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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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교회 순교기념관 앞에서 전철희 목사를 비롯, 임우진 건축가와 이탈리아 조각가 안드레아 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형물 제막식을 하고 있다.

안드레아 로지 작품은 만경교회 순교 기념관 입구에 설치됐다. 

이 작품은 6.25 한국전쟁으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을 기억하고, 전쟁의 아픔

과 상처를 치유하며, 좌우의 갈등을 극복하고 상처 입은 모든 사람들을 위

로하고 소망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생명의 나무’로 명명된 이 조형물은 인간과 자연, 시간 사랑의 유기적인 연

결을 조형적으로 표현했으며 주재료는 청동, 대리석, 스테인리스 스틸 등

을 사용했다. 

안드레아 로지 작품은 프랑스 파리, 영국의 런던, 일본과 중국 등 지역에 작

품이 전시된 바 있지만 영구 설치된 곳은 만경교회 순교기념관이 아시아에

서는 최초이다. 

‘생명의 나무’는 하나의 뿌리에서 남녀가 함께 올리브나무를 들어 올리는 

형상으로, 상처와 증오를 넘어 화합과 용서, 부활과 생명을 상징한다. 

로지 작가는 “이 작품 이 신앙과 인류의 화해를 함께 품는 기념비가 되길 바

란다”라고 전했다. 

전철희 목사는 제막식에서 “만경교회에 부임한 지 10년째인데, 첫해부터 

계획했던 기념관이 9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되었다”라며 “모든 것이 하나님

의 은혜였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이 기념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

니라 묵상과 회복, 신앙의 유산을 나누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 

특히 다음 세대가 순교의 신앙을 보고 배우며 신앙의 본질을 새길 수 있는 

터전이 되길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기념관의 설계를 맡은 임우진 건축가는 “이곳은 6·25 전쟁 당시 만경교회 

를 지키다 순교한 15인을 위한 공간” 이라며 “그분들의 희생을 슬픔이 아닌 

기쁨과 아름다움으로 기억하도록 설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념관은 전통적인 추모탑 형태를 벗어나, ‘빛과 그림자’를 통해 순교

자의 부활을 표현했다”라며 “태양의 각도와 계절, 날씨에 따라 벽면에 드리

워지는 형상이 부활의 상징이 된다” 라고 덧붙였다. 

만경교회 순교기념관은 ‘기념물 없는 기념관’을 표방, 순교자들의 유품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현실 속에서, 그들의 흔적은 빛과 그림자로만 존재한

다. 

지하 1층의 ‘순교기념광장’으로 향하는 좁은 계단은 방문객에게 상징적 체 

험의 길을 제공한다.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이고 내려가는 동안, 바닥에 놓인 디자이너 맹순필의 

‘임사석(다면반사체)’이 방문객 모습을 투영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사유

하도록 해 순교의 의미를 체험하게 한다. 

지하 광장은 순교자들의 주검이 발견 된 우물과 방공호를 상징하는 구조로 

설계돼, 천장에는 십자가 모양의 철제 구조물이 놓여 있고, 그 위에는 

심지연 작가가 재해석한 15인의 순교자 실루엣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이 조형물은 인공조명 없이 자연광으로만 벽면에 투영되는 무형(無形) 

추모 공간이다. 기념관 내부에는 만경 지역 예술가들의 압화(押花) 작품도 

전시돼 있다. 

신앙의 상징을 꽃잎으로 표현한 이 작품 들은 지역 예술이 신앙과 만나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장면을 보여준다. 

만경교회 순교기념관은 단순한 추모의 자리를 넘어, 신앙의 전수와 지역 

재생이 교차하는 복합적 상징 공간이 되고 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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