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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깊은 잠

전북기독신문 입력 2026-10-17
ㅣ신학에세이ㅣ조영일 목사(삼천제일교회)

삼손은 나실인이었지만 그는 경건한 삶을 살지 못했다. 그는 딤나에 내려가 블레셋의 여자를 연애하여 결혼을 결정하였으 며, 이 왜곡된 결혼의 시나리오 또한 숨겨진 여호와의 뜻이라 고 성경은 기록하였다. 결혼을 위하여 그의 아비와 함께 그들 의 풍속을 따라 잔치를 배설하였으나 그 결혼은 유쾌한 결과 를 이루지 못하고 그의 마음에 블레셋 사람들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격발시켰던 것이다. 


블레셋 사람 그의 아내에 대한 불신(不信)과 장인에 대한 혐 오(嫌惡)감은 블레셋 사람들을 도륙하기에 충분한 원인이 되 었다. 보복은 보복을 일으켜 장인의 집에도 불태우는 살해가 블레셋 사람들로 자행되어진 것이다. 


블레셋 사람들이 유다에 올라와 삼손을 잡고자 하나 여호 와의 권능이 삼손에게 역사하는 동안 여전히 블레셋은 삼손 에 의하여 패배하게 된 것이다.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삼 손의 사사의 시대도 이십 년이라는 시간이 그의 몫이었다. 


삼손의 안정되지 못한 삶은 가사에 가서 한 기생(prostitute) 을 보고(saw) 그에게서 쉬임을 얻고자 한 것이다. 기생은 말 그대로 매춘부이거나 절개를 파는 사람이다. 아니면 돈의 노 예이거나, 가사의 그녀는 삼손을 사랑하는 여인이 아니었다. 삼손이 그녀와 함께 하기 위하여(he went in to spend the night with her) 밤이 이슥하여(spend the night) 들어간 것이 다. 그러나 그녀에게서 한밤의 쉬임도 편하지 못했음이 분명 하다. 


그후 삼손은 소렉골짜기의 들릴라라 이름하는 여인을 향해 사랑에 빠졌다(he fell in love with a woman). 그러나 들릴 라는 삼손이 자신에게 말하는 “사랑한다”는 말을 믿을 수 있 게 해 달라는 문장(삿16:15)으로 보아 들릴라는 삼손의 사랑 을 확인하고자 하나 그녀의 행위는 거짓이었다. 그녀가 원하 는 것은 삼손을 볼모로 하여 은 일천일백(each one of us/우 리의 각각의 것;Xn)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삼손은 그 힘의 근원에 대하여, 들릴라의 재촉하는 반복되는 말에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고 하였다. 진실과 거 짓 사이에 놓인 삼손의 마음이 편할 리는 없다. 들릴라와의 사 랑을 택할 것이냐, 하나님과의 약속을 택할 것이냐는 삼손의 생애에 가장 심각한 기로에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세상이 나를 끝까지 사랑하여 붙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류에 빠진다. 자신이 세상(들릴라)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은 나를 사랑해서 지금의 나에게 자신의 무릎을 내어주는 것은 아니다. 


들릴라는 삼손이 깊은 잠에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여자의 보루는 블레셋의 통치자(rulers)들이다. 세상은 믿음의 사람 들이 영혼의 깊은 잠에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 아야 한다. 세상의 거짓에 속고 속으면서도 자신이 이미 그녀 를 사랑하고 있기 까닭에 그녀를 버리지 못하는 부패한 인간 의 속성 때문이다. 


삼손은 들릴라의 무릎에서 잠이 들었고 하나님의 약속이 머 물렀던 그의 머리털은 잘리워졌으며, 그의 힘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그에게서 이미 떠나셨다고 한다. 눈의 뽑힘을 당하였으며, 처참한 모양으로 몸에는 놋줄에 매임을 당하였고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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