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세상의 소금이고 빛이다 > 기고

본문 바로가기

기고

기고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고 빛이다

전북기독신문 입력 2026-10-02
ㅣ성화와 함께하는 말씀산책 ㅣ 이민정 선교사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을 통해 제자들에게 복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말씀하신 후, 곧이어 제자들의 정체성과 사명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셨고, 다시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소금과 빛이 되어라 말씀하지 않으시고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 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참 놀랍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부름 받은 순간부터 세상 가운데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과연 우리는 지금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첫째, 소금은 세상 속에 녹아들어야 합니다.(13절)

소금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보다 녹아들어 맛을 냅니다. 소금이 음식 속에 들어가 녹아들 때 음식의 맛이 살아나는데, 소금이 그릇 밖에 놓여 있다면 아무리 많은 소금이라도 음식의 맛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신 것은 세상 한가운데로 들어가 그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며 살아가라는 부르심입니다. 소금은 자신을 자랑하지 않는 소금다움입니다.



내가 있는 가정이 조금 더 따뜻해지고, 내가 만나는 사람이 조금 더 위로받고, 내가 일하는 곳에 정직과 사랑이 더해지고, 내가 속한 공동체에 화평이 생긴다면 우리는 세상의 소금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13절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그리스도인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의 가치와 구별되는 그리스도인의 맛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의 흐름에 무조건 휩쓸리는 사람이 아니라, 복음의 맛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소금은 녹아야 하지만 맛까지 사라져서는 안 됩니다. 세상 속에 살아가되 세상과 똑같아져서는 안 되며,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되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을 때, 바로 세상의 소금으로 살아가는 길입니다.


둘째, 빛은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납니다.(14~15절)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빛의 특징은 어둠을 몰아내며 자랑하지 않습니다. 아주 작은 촛불 하나도 캄캄한 방에서는 분명하게 보입니다. 빛은 어둠과 싸우기 위해 소리를 지르지 않습니다. 그저 빛을 내면 됩니다. 우리의 신앙도 그리해야 합니다. 세상이 어둡다고 불평하기 전에 내가 먼저 감사하며 정직하게 살면서 빛을 비추는 사람이 되어야하고, 사랑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내가 먼저 사랑해야 하며, 용서하지 않는다고 말하기 전에 내가 먼저 용서해야 합니다.


15절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둔다”고 하셨습니다. 등불을 켜놓고 덮어버린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빛은 비추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믿음도 교회 안에서만 빛나는 신앙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드러나는 신앙이어야 합니다. 기도할 때는 누구보다 열심히 기도하면서도 삶에서는 사랑하지 못한다면 그 빛은 가려진 것입니다. 예배에서는 하나님을 찬양하면서도 이웃에게 상처를 준다면 우리의 빛은 어둠 속에 가려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믿음은 말뿐 아니라 삶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은 다른 사람에게 흘러가야 하고, 내가 받은 은혜는 나누어져야 합니다. 빛은 나누어도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빛과 빛이 만나면 더 밝아집니다.


셋째, 우리의 착한 행실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16절)

16절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 영광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선한 일을 했을 때 사람들이 우리를 칭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칭찬에 우리의 마음이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내가 잘했다”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것이 빛의 사람에게 필요한 마음입니다. 


소금과 빛의 삶은 우리의 힘과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예수님께 받은 은혜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가정에도, 교회에도, 우리의 일터와 이웃, 사회에서도 소금과 빛이 필요합니다. 세상이 먼저 변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소금이 되고 내가 먼저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 소금은 녹아야 하고, 빛은 비추어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도 세상 속에서 녹아들어가야하고, 우리의 삶도 어둠 가운데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 섬김을 통해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가며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는 삶이 되고자 표현했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