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람에게 말한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 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한 푼이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마 5:21~26)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족과 이웃,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지만, 때로는 작은말 한마디에 마음이 상하고 다툼이 생기기 도 합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오랫 동안 마음에 남기도 합니다. 한 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기 어렵고, 미움이 쌓이면 관계의 벽은 점점 높아집니다. 예수님께서 “살인하지 말라” 계명을 말씀하시면서 사람을 죽이지 않는 것 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가르치십니다.
형제에게 분노하고 모욕 하는 마음까지 돌아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만 바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부 터 이웃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삶입니다. 본문말씀을 통해 분노를 다스리고 화해의 길 로 나아가는 믿음의 자세를 세 가지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 분노와 미움의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 마 5: 21~22) 21~22절에서 살인하지 말라 계명을 말씀하시며, 형제를 향한 분노와 모욕하는 말의 심각성 을 일깨워 주십니다. 마음속에 쌓인 미움은 거 친 말이 되고, 거친 말은 다른 사람에게 깊은 상 처를 줄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화가 날 때가 있습니다. 부당한 일 을 당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으로 상처 받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분노가 생겼을 때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 입니다. 화가 난다고 해서 상대방을 함부로 판단하거나 모 욕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말 한마디는 누군 가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고, 위로와 용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탓하기 전에 내 마음을 먼저 살피고, 감정에 휩쓸려 상 처 주는 말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까지 살피십니다. 미 움과 원망을 키우기보다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품을 때,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삶으 로 드러낼 수 있습니다.
둘째, 예배드리기 전에 화해의 길을 찾아야 합 니다 (마 5:23~24) 23~24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제단에 예물을 드 리다가 형제에게 원망 들을 일이 생각나면 예물 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화목한 뒤에 예물을 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 랑하는 것이 분리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예배 를 드리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잘 못을 알면서도 외면한다면 우리의 믿음을 돌 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자존심 때문에 먼저 사과하지 못합니다. 상대방이 먼저 손을 내밀기를 기다 리다가 오해가 깊어지고 관계가 멀어지기도 합 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화해를 미루지 말라고 가르치십니다. 내가 잘못한 일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오해가 있다면 대화로 풀어 가야 합니다. 화해 는 누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서로의 마음을 살피고 상처 입은 관계를 사랑으로 회 복하는 일입니다. 물론 화해에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억지로 재촉하지 말고, 진실 한 마음으로 다가가며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 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듯이, 우리도 먼저 사랑의 손길을 내밀 수 있기를 바랍니다.
셋째, 화해를 미루지 말고 실천해야 합니다 (마 5:25~26) 25~26절에서 예수님께서는 고발하는 사람과 함께 길을 갈 때 신속히 화해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갈등을 해결할 기회가 있을 때 미루지 말 고 지혜롭게 풀어 가라는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겠지 생각 하며 화해를 미룰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풀지 못한 갈등은 마음속에 남아 평안을 빼앗고, 가 까운 사람과의 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화해는 거창한 일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먼저 인사하는 것,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에서 시작됩니 다.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안 부를 묻고,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다면 사랑으 로 대화를 시작해 봅시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닫힌 마음을 열고, 멀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예 수님께서는 우리가 미움 속에 머물기보다 서로 사랑하고 평화를 이루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 십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해 평화가 흐르 고 예수님의 사랑이 아름답게 전해지기를 소망하며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