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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십계명 두 돌판의 구속사적 의미(1)

전북기독신문 입력 2026-09-07
에메트원어 아카데미 조범호 목사(주생명교회)

)◑ 신 10:1~5을 보면, 두 번째 십계명 두 돌판을 주셨는데, 이는 어떤 영적 구속사적인 의미가 들어있나요? 

신명기 10장 1~5절에 기록된 ‘두 번째 십계명 돌판’ 사건은 단순한 돌판의 재발급, 그 이상의 구속사(Redemptive History)적으로 매우 깊은 영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첫 번째 돌판이 인간의 연약함과 죄로 인해 깨어졌다면, 두 번째 돌판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새 언약을 예표합니다. 핵심적인 구속사적 의미를 4가지로 요약해 드립니다.


1. 율법의 행위가 아닌‘은혜와 용서’의 확증

첫 번째 돌판은 이스라엘의 금송아지 우상숭배로 인해 모세의 손에서 깨어졌습니다(신 9:17). 이는 인간의 행위로는 하나님의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없으며, 그 결과는 심판뿐이지만, 그 돌판을 깨뜨림에 대해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를 확증해 보여줍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다시 돌판을 깎아(다듬어) 오라고 명령하시고, 처음과 같은 말씀을 새겨주십니다. 이는 인간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언약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헤세드)과 죄인을 다시 찾아오시는 용서와 회복의 은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예수 그리스도의‘성육신과 대속’의 예표

두 번째 돌판을 제작하는 과정에는 첫 번째와 다른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 돌판: 돌판의 재료도, 글씨도 모두 하나님이 직접 만드셨습니다(출 32:16).

두 번째 돌판: 돌판의 재료는 모세가 깎아 만들었고, 글씨는 하나님이 새기셨습니다(신 10:1,4).

[구속사적 의미]

모세(인간)가 깎아 만든 돌판에 하나님의 말씀이 새겨진 것은, 참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율법을 온전히 성취하실 예수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예표합니다. 율법을 깨뜨린 죄인들을 위해, 친히 깨어질 몸(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율법의 요구를 다 이루신 그리스도의 대속적 은혜가 이 두 번째 돌판의 제작 방식에 투영되어 있습니다(롬 8:4).


3. '법궤(Ark)' 안의 보관: 그리스도의 은혜 아래보호하심하나님은 두 번째 돌판을 만들 때 반드시 ‘조각목 궤(언약궤)’를 함께 만들고, 돌판을 그 속에 넣으라고 명령하십니다(신 10:1~2, 5).율법은 죄를 지적하고 정죄하는 기능이 있기에, 죄인인 인간이 돌판을 그대로 마주하면 죽음을 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율법이 언약궤(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상징) 안에 감추어졌다는 것은, 우리가 율법의 정죄 아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은혜(복음) 아래 보호받고 있음을 뜻합니다. 훗날, 이 법궤 위에는 짐승의 피가 뿌려지는 ‘속죄소 [시은소(施恩所)]’가 덮이게 되는데, 이는 구약의 율법이 어떻게 예수님의 보혈로 덮여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는 길을 열게 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4. 돌판에서 육의 심비로: '새 언약'의 전조

첫 번째 돌판의 깨어짐이 옛 언약의 한계를 보여 주었다면, 두 번째 돌판의 보존은 장차 JX를 통해 성취될 새 언약(New Covenant)을 바라보 게 합니다(히 9:15). 

구약의 돌판은 외부에서 인간을 규제하는 법 이었지만, 하나님은 예레미야와 에스겔 선지자 를 통해 이 법을 돌판이 아닌 우리의 마음에 새 기실 날을 예언하셨습니다(렘 31:33, 겔 36:26~27). 두 번째 돌판이 법궤라는 은밀한 중심부 안에 소중히 보관된 것처럼, 신약의 성도 들은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법을 마음 중심(심비)에 품고 자발적으로 순종하는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고후 3:3). 

따라서 두 번째 십계명 돌판은 “인간의 금송 아지 우상숭배 속에서도 하나님의 구속 플랜 은 멈추지 않으며, 친히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 서 율법을 성취하시고(모세가 깎은 돌판), 우리 를 정죄함에서 건지실(언약궤에 감춤) 예수 그 리스도의 은혜”를 미리 보여주는 강력한 구속 사적 의미를 확증해 줍니다.


.◑ 언약궤 속에 넣었던 두 돌판은 바벨론에게 멸망 당할 때, 그리고 그 이후에 어떻게 되었습니까?“ 신명기 10장에서 모세가 법궤(언약궤) 속에 넣었던 두 돌판은, 이스라엘 역사의 가장 비극적인 사건인 주전(BC) 586년 바벨론에 의한 남유다 멸망(예루살렘 성전 파괴)을 기점으로 행방이 완전히 묘연해졌습니다. 

바벨론 침공 당시와 그 이후 두 돌판(그리고 언약궤)의 역사적 사실과 전승, 그리고 영적 의미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바벨론 침공 당시의 역사적 사실 (성경의 침묵)성경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함락하고 성전을 파괴할 때의 상황을 매우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열왕기하 25장 13~17절이나 예레미야 52장 등을 보면 바벨론 군대가 성전에서 약탈해 간 놋기둥, 받침들, 놋바다, 그리고 온갖 금·은·놋 그릇들의 목록이 아주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이 약탈 품목 중에 이스라엘의 가장 핵심 성물인 ‘언약궤’와 그 안의 ‘두 돌판’은 전혀 언급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역사학자들과 신학자들은 크게 두 가지 가능성을 추정합니다.

1) 바벨론 군대에 의한 파괴: 바벨론 군대가 성전을 불태우고 약탈할 때, 금으로 도금된 조각목 상자인 언약궤는 불타거나 금만 벗겨진 채부서졌고, 그 안에 있던 두 돌판 역시 무가치하게 여겨져 깨어지거나 파묻혔을 가능성입니다. 

2) 침공 전 은닉: 바벨론이 완전히 예루살렘을 에워싸고 함락하기 직전, 제사장들이나 예언자 예레미야 등이 성전 지하 깊은 비밀 통로나 예루살렘 인근 동굴에 몰래 숨겼을 가능성입니다.


2. 바벨론 포로 귀환 이후 (제2 성전 시대)

70년의 포로 생활이 끝나고 유다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전을 재건했습니다(스룹바벨 성전).

페르시아 왕 고레스가 바벨론이 빼앗아 갔던성전 기명들을 돌려주었지만, 이때도 언약궤와 두 돌판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구약 이후 유대인들의 역사적 기록과 전승에 따르면, 재건된 성전의 지성소(Holy of Holies)는 완전히 비어 있었습니다.

언약궤와 두 돌판이 사라졌기 때문에, 대제사장은 대속죄일에 지성소 안에 언약궤 대신 '향단을 놓았던 자리의 바위(일명 기초석)' 위에 피를 뿌려야 했습니다. 예수님 당시 헤롯 성전의 지성소 역시 언약궤와 돌판이 없는 빈방이었습니다.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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