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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더 넘치는 은혜(롬5:12~16)

전북기독신문 입력 2026-09-11
l금주의 말씀l 김석호 목사(전주서문교회)

오늘 본문은 아담의 범죄로 인해 죄와 사망이 세상에 들어왔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는 그 모든 죄를 압도하며 더욱 풍성하게 임했다는 사실을 증거한다. 하나님은 처음 인간을 자신의 형상으로 창조하시고 교통의 은혜를 주셨지만, 아담은 언약을 어기고 불순종함으로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되었다. 


이는 뿌리 뽑힌 나무와 같이 생명이 끊어진 상태였다. 그 이후 모든 인류는 아담 안에서 죄인이 되었고, 죄의 삯인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미치게 되었다. 율법이 주어졌으나 사람은 그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없었고, 오히려 율법을 통해 자신이 죄인임을 자각할 뿐이었다. 결국 인간은 행위로는 결코 하나님 앞에 의롭다 칭함을 받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율법의 행위가 아닌 새로운 길을 열어주셨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이다. 이 믿음은 인간의 의지나 행위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선물이자 차별 없는 구원의 길이다. 바울은 아담과 예수 그리스도를 비교하면서, 아담의 범죄가 많은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는 훨씬 더 넘치게 하여 많은 사람을 의롭다 하셨음을 강조한다. 


특히 “훨씬 더”와 “넘치게 되었다”라는 표현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단순히 아담 이전의 상태로 회복하는 것을 넘어서는 차원이 있음을 밝힌다. 아담에게 주어진 생명은 행위 언약을 지킬 때만 유지되는 불완전한 것이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영생은 결코 깨뜨려질 수 없는 완전한 영생이다. 이는 다시는 어떤 피조물이나 상황도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근거한다.


바울은 “사망이나 생명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롬 8:38-39)라고 확신 있게 선포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는 단순히 죄로부터 회복된 상태를 넘어, 하나님의 사랑과 영생의 확실한 보증을 주는 은혜이다. 아담의 범죄로 모든 인류가 정죄에 이르렀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게 되었다. 


이는 사람의 행위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구원이며, 다시는 깨어지지 않는 완전한 구원이다. 이 구원은 학개가 증거한 바와 같이 이전의 영광보다 더 큰 영광이며, 영원히 평강을 주는 은혜이다. 결국 우리에게 주어진 은혜는 아담 이전의 상태로 단순히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크고 완전한 하나님 나라의 생명과 사랑을 누리게 되는 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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